"북한, 러 공급했던 탄도미사일 생산시설 확장"
화성-11형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제조하는 유일한 공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했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싱크탱크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터레이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샘 레어 연구원은 지난 10월 초 촬영된 함경남도 함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내 '2월 11일 공장'의 위성 사진을 이같이 분석했다.
레어 연구원은 이 공장이 화성-11형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초 추가 조립 시설과 근로자 거주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건물들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곳의 지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 입구를 막고 있던 오래된 교형 기중기가 철거됐다고 설명했다.
레어는 "이는 그들이 이 공장의 처리량을 대폭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를 향해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이들이 북한에서 추가 공급을 받는다면 자국 생산 시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는 한국의 SI 애널리틱스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이 공장에서 신축 공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현장 주변에 수많은 건축 자재와 차량, 자재를 실은 화물차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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