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피해자 집앞서 '출소파티'…아빠 잃은 아들 앞 폭죽 '펑펑'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살인 혐의로 20년을 복역한 피의자가 피해자 집 앞에서 대규모 출소 파티를 열어 누리꾼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피해자는 샹모씨다. 샹씨는 자신이 15세일 때 이웃이 고용한 4명의 살인범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다.

당시 아버지는 39세였고, 살인범들에 의해 잔혹하게 숨졌다. 이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것은 물론, 증거 인멸을 위해 시신까지 불태웠다.

샹씨는 살인 사건이 아버지의 친척과 범죄 배후자 사이의 분쟁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4명 중 2명은 교수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2명은 종신형을 받았다.

종신형을 받은 2명 중 1명이 모범수로 선정돼 20년 형으로 감형됐고, 최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런 그가 샹씨 집 앞에서 대규모 출소 축하 파티를 연 것.

그는 무려 18개의 테이블을 설치하고, 지인들은 초청, 파티를 열었다. 폭죽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샹씨가 파티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그는 파티를 계속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파티는 중단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격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 샹씨가 얼마나 놀랐겠나. 살인자는 석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감형을 한 것이 명백한 실수임이 증명됐다"며 "그를 다시 다시 감옥에 쳐넣어야 하고, 교정 당국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소 축하 연회에 참석한 이들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