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한·일 비자면제, 한중일 자유무역 발전시킬 것"

"비자 정책은 양국 정치적 관계 바로미터"
중국, 한국 이어 일본에도 일방적 비자 면제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관광객이 줄을 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해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한중일 자유무역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논평 기사에서 "지난 8일부터 중국의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동북아 지역에서 자유로운 인적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30일부터 일본 등에 일방적 비자 면제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경제적 교류와 번영을 촉진할 것이며, 중일 관계 개선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비자 정책은 양국 간 정치적 관계의 바로미터로 간주한다"며 "최근 중일 정상 간 소통은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하고 양국 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평은 일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이르면 내달 말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방문이 성사된다면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한 일본 내 인식이 중일 관계의 근본적 돌파구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양국은 각급 교류를 강화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커플링', '작은 마당과 높은 울타리'라는 개념은 중일 간 경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약화할 것"이라며 "일본의 새 정부는 중국의 선의를 소중히 여기고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협력을 가로막은 장애물을 제거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