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만 유사시 일본·필리핀에 군사력 배치하는 비상계획 수립"
교도, 미일관계 정통한 소식통 인용해 "미사일 부대 배치 방침 포함"
일본 난세이 제도에 배치…필리핀엔 MDTF 산하 미사일 부대 배치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이 대만에 비상 사태가 발생할 시 일본과 필리핀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비상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4일 교도는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첫 공동작전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내달 중 수립될 이 계획에는 미사일 부대 배치 방침 등이 포함된다.
교도는 이와 관련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을 보유한 미 해병연안부대(MLR)가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오키나와현에 이르는 난세이 제도에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대만 위기가 긴박해지는 초기 단계에서 소규모 부대의 분산 배치를 중점에 둔 '원정 전방기지 작전'(EABO)에 따라 유인도에 임시 거점을 마련한다.
자위대는 탄약과 연료 제공 등 후방 지원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에는 미군의 다영역특임단(MDTF) 산하 미사일 부대가 배치된다. MDTF는 공중과 지상, 해상, 우주, 사이버 등 말 그대로 다영역에서 장거리 정밀타격, 정보전과 같은 방식으로 적을 제압하는 부대를 칭한다.
지난달 미군과 자위대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같은 유사시를 가정하고 난세이 제도 등에서 연례 합동 훈련인 '킨 소드'를 실시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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