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소지품 주의보"…나리타공항 기내 절도사건 작년의 2배

"훔친 물건 받아 숨기는 등 조직적 범행으로 추정"

일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수속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2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내에서 절도 사건이 빈번해졌다고 지바일보가 24일 보도했다.

나리타공항 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나리타에 도착하는 여객기 탑승객을 중심으로 39건의 피해가 있었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20건)의 약 2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등 시간에 기내가 어둡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은 국제선에서의 피해가 눈에 띈다.

경찰 측은 대부분의 사례가 절도 목적으로 용의자가 탑승하는 조직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절도범들은 훔친 물건을 받아서 숨기는 등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인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올해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절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이 노리는 건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대부분으로, 좌석 선반 위에 수납한 가방의 지갑에서 훔치는 경우가 90% 이상이었다.

평균 피해액은 약 41만 엔(372만 원), 최고 피해액은 약 207만 엔(1879만 원)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귀중품을 몸에서 놓지 말고 소지해야 한다"며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다니고 좌석 앞 테이블이나 주머니에도 두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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