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마리우폴·하르키우서도 포착…전선 투입 확대되나
"러시아 군복 착용, 방문 목적은 불분명"
"숙소·음식 등 러시아군과 별도로 행동"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서 포착됐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은 북한 기술 자문들이 마리우폴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군은 마리우폴을 방문한 목적은 불분명하며 러시아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부대의 다른 외국인 병사들은 함께 섞여 있었지만 북한군은 별도의 숙소, 음식, 음악, 영화 등을 제공받으며 따로 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예브헨 로마노프 하르키우 군부대 연합 대변인은 "무선 도청에 따르면 북한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목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도 "북한군이 이미 하르키우에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북한군 1만 1000여 명이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진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까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군이 최전선에 배치되면서 전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크라이나의 제153 기계화 여단의 나자리이 키스하크 통합 사령관은 "북한군이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하며 전선에 소수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들은 공격 작전을 시작하기에 좋은 날씨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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