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의 위력…일본 신혼부부 70% '신혼여행은 일본에서'

신혼여행 다녀온 부부 70%는 일본 국내 선택
고물가에 파트너끼리 주고받은 선물 가격도 감소

일본 도쿄의 한 공원 단풍나무 아래서 한 커플이 결혼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2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신혼부부 10쌍 중 7쌍은 국내 신혼 여행을 다녀왔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 현상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NHK는 22일, '좋은 부부의 날'을 맞아 메이지야스다생명이 실시한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는 전국 20~70대 1600명의 응답을 토대로 작성됐다.

지난 1년 사이 결혼한 신혼부부 중 △'일본 국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43.6% △'해외'는 18.1% △가지 않음은 38.3%였다.

신혼여행을 간 부부만으로 표본 범위를 좁히면 국내 여행을 선택한 부는 70.7%로 압도적이었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은 엔저 영향으로 국내 신혼여행이 주류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1년간 부부가 서로에게 준 선물 예산은 평균적으로 4만568엔(약 3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000엔(약 4만5300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예산이 감소한 이유로는 "생활비를 중심으로 한 가계에 여유가 없어져서"가 46.7%, "선물 가격이 올라서"가 13.8%로 집계돼 물가 상승의 여파를 짐작하게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