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린 황금 파트너"…중국·브라질, 약 40개 협정 서명
'트럼프 시대' 앞두고 중남미 등 영향력 확대하는 시진핑
룰라 브라질 대통령 "중-브라질 관계, 새로운 국면 열 것"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중국과 브라질 정상은 20일(현지시간) 무역, 기술 및 환경보호 등에 관한 약 40개의 협정에 서명하면서 양국 관계를 돈독히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국빈 자격으로 브라질 수도(브라질리아)를 방문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 궁에서 회담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이번이 "역사적 순간"이라며 "양국은 서로의 성공을 돕는 '황금 파트너'(golden partners)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파트너십이 모든 기대를 뛰어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협정 체결에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이니셔티브와 브라질의 개발 프로그램 간 시너지 효과를 찾기 위한 의정서 등이 포함됐다.
또 중국 위성 기업 '스페이스세일'(SpaceSail)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해 브라질 국영 통신사 텔레브라스(Telebras)와 손을 잡았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시 주석은 중남미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또한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 러시아와 같은 미국의 경쟁국들과도 관계를 맺는 '독특한 역할'을 개척하려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