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독·프 등 연쇄 정상회담 "전기차 이견 적절하게 해결해야"
시진핑 "독일 역할 해야"…숄츠 "전기차 문제 해결 노력 용의"
아르헨티나·볼리비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를 두고 중국과 EU가 가격 약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9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고 "세계 2, 3위의 경제 대국이자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독일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전방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상호 성취의 협력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독일 정책에 높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과 함께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구동존이를 견지하며 교류를 이어갈 용의가 있다"며 "중국과 독일의 경제적 이익은 통합돼 있고 양국 협력은 함께 발전을 촉진하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것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고 독일이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복잡한 정세 아래에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EU와 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전기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라며 독일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프랑스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찬성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 "현재 국제 정세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국제 사회가 세계적인 도전에 단결하도록 이끄는 것은 강대국인 중국과 프랑스의 책임"이라며 "양측은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 발전 모멘텀 유지와 중-EU 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세계 평화 안정에 더 큰 기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고위급 경제·재정 대화, 경제무역혼합위원회 등 메커니즘을 활용해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상호보완적인 장점을 강화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고 상호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중국과 대화하고 협력하며 경제 무역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측 경제 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충돌 상황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며 "위기가 확대되고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휴전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시 주석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각급과 각 분야의 교류를 긴밀히 하고 인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양국 우호가 인민의 마음에 더 깊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과 아르헨티나 경제 무역 구조는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 전망은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무역, 에너지, 광물, 금융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과 만나 "내년 중-볼리비아 수교 40주년 계기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며 "유엔, 브릭스 및 기타 다자 메커니즘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통합과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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