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영향력 강화' 중국 시진핑, 브라질 도착…"상호 신뢰 증진"
"'글로벌사우스' 목소리로 세계 평화 발전 촉진 기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브라질에 도착하고 브라질과의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페루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함으로써 남미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G20 정상회의 및 브라질 국사(국빈) 방문을 시작한다.
시 주석은 브라질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과거 4차례 브라질 방문을 통해 30년간의 발전상을 직접 봤다"며 "중국과 브라질은 뜻을 같이하는 좋은 친구이자 서로 협력하는 좋은 파트너"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구 동·반구의 양대 개발도상국인 양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뜻을 같이한다"며 "최근 몇 년간 양국의 정치적 신뢰가 지속해서 심화하고 실용적 협력이 결실을 보았으며 인문학적 협력이 꽃을 피웠고 전통적 우정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브라질은 국제사회에 '글로벌 사우스'라는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했고 양국 관계는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 서 있다"며 "룰라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양국 전략적 접촉 강화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이 양국의 전략적 상회를 증진하고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중국과 브라질 간 관계를 다음 '황금 50년'으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19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큰 계획을 논의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보편적이고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주창하고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더 큰 역할을 계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남미 내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15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직접투자 국가이다. 룰라 현 대통령 역시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지난 4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수교 50주년 행사를 가진 바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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