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시아 파병, 순환 배치 통해 10만명 될 가능성"
블룸버그 "임박하지는 않았으나 양국 동맹 심화로 가능성"
'숙련 북한군' 10만명 배출…러 "푸틴, 장기전 계획 의미"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戰)을 돕기 위해 군(軍)을 파병한 가운데 최종 파병 인원이 10만 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0개 국가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평양과 모스크바의 동맹이 계속 심화될 경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임박하진 않았으나, 만약 발생할 경우, 단번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순환 배치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예측과 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북한군 1만~1만5000명이 쿠르스크 지역 등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은 2~3개월마다 순환 방식으로 교체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순환 배치를 통해 1년 만에 현대전을 경험한 숙련된 북한군 10만 명 정도가 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10만 명'이라는 수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170㎜ M-1989 자주포 50여문과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개량형 240㎜ 방사포 20문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로 미사일 관련 기술과 함께 현금 등을 북측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에 관한 첨단 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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