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1년 만 정상회담…'전략적 호혜 관계' 구축 재확인
시 주석, 중일 관계 발전 촉구…생산 및 공급망 안정 강조
이시바 총리도 관계 발전 동의…"국민 공감 필요성 필요"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일본 NHK와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회동했다.
시 주석은 "세계와 지역 정세가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일 관계는 개선과 발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포괄적으로 전진시키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역사 및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및 공급망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역사 문제, 대만 문제 등 중대한 원칙적 문제를 바르게 처리하고 차이점을 건설적으로 관리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해야 한다"며 "양측은 협력 상생을 견지하고 글로벌 자유 무역 시스템과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성엔 동의하면서도 역사 문제 및 무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시바는 "일중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및 번영에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의의"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거듭하는 관계를 쌓아 나가고 싶다"면서도 "일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진행해 나가기 위해선 국민의 납득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시바는 동중국해 정세나 중국군의 일본 해역 주변 활동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이외에도 이시바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조기에 추진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아동이 습격당해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시바는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이후 취재진에게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의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시바 총리에게 "만나서 기쁘다.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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