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정부 벌써 견제…"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 배격해야"
"경제협력 방해와 세계 고립은 역사의 흐름 거스르는 것"
"자유무역주의 네트워크 확장 및 중국의 문호 더 개방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경제 세계화를 위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 서면 연설에서 경제 세계화가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새로운 격동과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명목으로 경제 협력을 방해하고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고립시키려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특정 국가나 정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시 주석은 외국인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중국 산업의 수 확대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일방적인 비자 면제 조치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개방을 더 확대할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더 독립적이고 일방적인 개방 정책을 시행하며 세계를 향한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중국의 문호를 더욱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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