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시진핑, 페루서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 확인할 것"
아사히신문 보도…"이시바, 중국 군용기 영공 침범 문제 언급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남미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합의하려 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 등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큰 방향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총리와 저우언라이 공산당 총리가 발표한 중일 공동 성명 등 "중일 간의 4개 기본 문서와 원칙, 공통 인식을 견지해 솔직한 대화를 거듭할 수 있는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뜻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합의했었다. 이시바 총리도 지난달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이를 재확인한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기시다 정권의 대중국 정책 틀을 이어간다는 뜻을 전달할 전망이다.
아사히는 두 정상이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과 고위급 인적·문화적 교류 대화, 경제 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조율 방침을 확인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회복 조기 실현을 요구하고 일본산 소고기 수출 재개와 일본산 쌀의 수출 확대에 관한 당국 간 협의의 조기 재개도 요청할 예정이다.
또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아동이 습격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중국 체류 일본인들의 안전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14일 저녁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15~16일 남미 페루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하고, 브라질로 이동해 18~1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5일에는 중일 정상회담 외에도 미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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