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미국 열려 있다면 미국 내 공장 짓는 방안 고려"

중국 푸젠성 닝더에 있는 CATL의 배터리 셀 생산 시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중국 푸젠성 닝더에 있는 CATL의 배터리 셀 생산 시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허용한다면 미국 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 정 CATL 창업자 겸 회장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투자하려던 마음이 있었을 때 미국 정부는 거절했다. 나는 정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부터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본격화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올해 초 중국산 전기차 대상 관세를 100% 인상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8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 노동자를 고용한다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미 행정부가) 미래에는 (중국의 대미) 투자에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ATL은 올해 3분기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누적 탑재량 212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108GWh의 중국 비야디(BYD)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