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日대사관, 잇따른 흉악범죄에 "외출 시 주의" 당부
구조대 도착도 전에 60여 명 병원 이송
日 대사관 "사람 모이는 곳 외출 시 주의할 것" 촉구
-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폭주 차량 돌진 사고 등 최근 중국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주중 일본 대사관이 자국민을 상대로 외출 시 주의를 당부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의 운동시설에서는 11일 밤, 한 폭주 차량이 사람들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수가 다치고 복수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62세 용의자 남성은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명보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6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총 27대의 차량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보냈다"며 "부상자 중 일부는 구급차로 이송되기 전 흰 천으로 머리가 덮여있는 등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은 중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메일을 발송해 중국 각지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외출 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슈퍼마켓에서 남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지난달에는 남부 광저우의 한 초등학교 근처 길가에서 어린이 3명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공격당해 다쳤으며, 수도 베이징 소재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도 지난달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만주사변이 시작된 9월 18일에는 일본인 초등학생이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일본인을 노린 범죄까지 발생해 중일 외교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곳곳에서 흉흉한 일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경제적 곤경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이 분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NHK는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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