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12일 고위급 전략 안보 협의…한반도 문제 등 논의할 듯 (상보)

쇼이구 서기 15일까지 방중
"안보 이익 관련 현안 소통 …상호 신뢰 증진 노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0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9.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12일 전략 안보 협의를 개최한다.이는 미국 대선 직후 중국과 러시아 간 첫 번째 고위급 접촉이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 기간 쇼이구 서기는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제19차 연례 전략 안보 협의를, 천원칭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와 제9차 중국-러시아 법 집행 안보 협력 메커니즘 회의를 각각 연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중러는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양국은 공통 관심사이자 전략적이고 전반적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12일 왕이 주임과 쇼이구 서기가 전략 안보 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정상이 연내에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실행하고 양국 관계와 양국 전략 안보 이익에 관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소통하며 입장을 조율해 상호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러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둥쥔 국방부장과 각각 회담했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속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서명한 직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북러 조약은 북한과 러시아 중 한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군사 원조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것을 두고 중국이 불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러 밀착이 한반도 내 중국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