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관세·무역 전쟁 승자 없어"…트럼프노믹스 경계
"중미 협력해야 많은 일 할 수 있어…전세계에도 이익"
"대만문제는 레드라인…중국 포위한다면 벽에 부딪힐 것"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주미 중국대사가 관세 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보호주의로 잃는 것은 미래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연일 이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8일 미중 무역전국위원회가 상하이에서 개최한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만찬에서 축사를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협력호혜라는 목표를 쟁취해야 한다"며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최대 선진국인 중미 협력은 많은 일을 달성할 수 있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셰펑 대사는 "관세·무역·과학기술·산업 전쟁에 승자는 없고 보호주의가 보호하는 것은 낙오이며 잃게되는 되는 것은 미래"라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지난해 맥도날드가 중국에 가장 많은 매장을 추가했고 상하이에만 1000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것을 거론하며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투자하고 사업하는 것을 환영하고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세계적 도전에 있어 중미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으로 평화 공존은 책임이자 필수라며 "중국을 가장 주요한 전략 경쟁자 또는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과 압박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자기실현적 예언'을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 있어 첫 번째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 성명을 준수해야 한다"며 "어떠한 도전도 앞으로 향하고자 하는 중국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고 포위·억지·압박 역시 벽에 부딪힐 것이며 국가 주권과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자 하는 중국 인민의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셰 대사는 "세상에는 똑같은 두 개의 나라가 없고 중국은 또 다른 미국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여기에서 오는 배척하기 위한 구실이 아닌 상호 교류의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도전이 아닌 서로에게 기회이고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의 발전과 공동 번영을 수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시대의 흐름과 민심에 부응하는 올바른 선택을 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길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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