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당선 관세 인상 가능성에…"무역 전쟁엔 승자 없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 민감한 문제…미-대만 왕래 반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가정적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칙적으로 무역 전쟁에 승자가 있을 수 없고 세계에 긍정적이지도 않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시진핑 주석은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어떤 형식의 미국-대만 공식 왕래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이 입장은 일관되며 명확하다"면서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코뮈니케를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마오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중미 관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시종일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해 왔고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 추동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