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사드' 훙치-19, 내주 국제에어쇼에서 공개…"강한 기습대응력"

1000~3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 가능할 듯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8일 개막한 에어쇼 차이나 2022 행사에서 인민해방군이 비행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군은 다음주 열리는 국제에어쇼에서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훙치-19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다.

7일 연합조보에 따르면 중국군은 12~17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에어쇼에서 훙치-19 지대공 미사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조보는 온라인상에 유포된 정보를 기반으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탄도미사일 목표물의 지역 요격에 사용되고, 작전 방어 구역 범위가 넓고 기습 대응 능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중국판 사드로도 불리는 훙치-19의 성능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사정거리가 1000~3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이나 인도의 핵무기가 이 범위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군사 전문가 치러이는 "현재 있는 정보로는 훙치-19가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훙치-19는 사드와 유사한 종말 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 역시 "훙치-19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종말 단계에 쓰여 100㎞ 이상 고고도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할 수 있고, 현역인 훙치-9와 고고도·저고도 방어 조합을 이룰 것"이라며 "훙치-19의 목적은 강대국 간 전략적 균형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에어쇼에는 중국 해군이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 J-15T가 모습을 드러낸다.

J-15T는 기존 함재기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캐터펄트 사출이 가능하고 최신 레이더·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2척의 항공모함 모두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인데, 현재 시험 항해 단계인 항모 푸젠함은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