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첫눈, 1894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늦었다…한달 지각 왜?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본 후지산의 첫눈이 관측이 시작된 1894년 이래 가장 늦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NHK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의 기상관측소는 7일 오전 6시쯤 후지산 정상 부근에 첫눈이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189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수준이다. 지난해 후지산의 첫눈이 관측된 건 10월 2일로, 올해보다 1개월가량 빨랐다. 지금까지 후지산에 첫눈이 가장 늦게 내렸던 때는 1955년과 2016년 기록된 10월 26일이다.

후지산의 첫눈은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고후시의 기상관측소에서 직원이 맨눈으로 확인한 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인 6일 헬리콥터를 통해 후지산 정상에 눈이 덮인 모습을 확인했지만, 고후 관측소에서는 구름이 시야를 관측하지 못했고 이날 오전이 돼서야 공식 확인했다.

'지각 첫눈'은 이번 가을에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기상관측소는 9월 이후에도 고온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달 후지산 정상 부근의 기온이 1.6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3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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