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캐나다, 대만 등 핵심 이익 문제 '이래라저래라' 말라"

한·캐나다 2+2 장관회의 공동성명에 "강한 불만"
남중국해 문제에 "역외 국가, 시비 일으키는 행위 중단해야"

1일(현지시간) 캐나다 외교부에서 열린 '한-캐나다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 (국방부 제공) 2024.11.2/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한국과 캐나다가 대만 등 자국의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 있어 '이래라저래라' 한다며 반발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만, 남중국해 등 중국의 핵심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제1차 한-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 지지하고 인도- 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반대하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측은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으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부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현재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은 '대만 독립'세력의 분열 활동과 외부 세력의 방해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행위를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중국해 정세는 현재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중국은 직접 당사국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과 지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중국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자유로운 해상 통로 중 하나로 항행과 비행의 자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역외 국가들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쌍방을 부추겨 시비를 일으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