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보국장, 중국 외교부장 만나 "북 ICBM 발사와 북러 밀착 우려"
TBS "북한 움직임에 관망하는 중국에 대북 압박 요청"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TBS 뉴스에 따르면 아키바 국장은 이날 왕 주임과 4시간 30분 동안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과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키바 국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러시아에 군부대를 파견하는 등 군사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왕 주임에게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정부로서는 중국 정부에 대북 압박을 요청한 셈이 된다고 TBS 뉴스는 전했다.
아키바 국장은 왕 주임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빨리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지난 9월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10세 남아가 피습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왕 주임이 어떻게 답변했는지 아키바 국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키바 국장은 중국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고위급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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