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첩기관, 반도체 소재 갈륨 밀반출 시도 중국인 등 적발
국가안전부, 갈륨 반출 시도 사건 접수 후 처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방첩 기관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을 밀반출하려 한 중국인과 외국인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갈륨을 수출통제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4일 "최근 관련 부서와 함께 국내외 인사가 사익을 위해 갈륨을 밀반출하려 한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해외 인력이 국가통제물품을 국외로 반출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국가안보기관 간부와 경찰 당국이 파악해 수하물에서 금속 갈륨이 든 병을 압수했다.
국가안전부는 즉시 중국인 탕 모씨와 그가 재직한 회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초 금속재료회사 직원 탕 모씨가 외국인 판 모씨의 지시로 중국 내에서 금속갈륨을 구매해 국외로 운반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탕 씨는 갈륨이 수출통제 물품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심했다고 국가안전부는 밝혔다.
또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 직원 두 모씨를 통해 이를 해외로 반출해 판 모씨에게 전달할 계획이었다.
국가안전부는 "해당 상황에 대응해 방첩 기관은 관련 부서와 함께 합동 법 집행 활동을 수행했으며 관련 기업 및 관련 책임자는 법적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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