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 총리선거 앞두고 당대표 회동
입헌민주당, 야당끼리 결속 강조하지만 국민민주당은 거리두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국민민주당 당대표들이 다음 주 회동한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1일 보도했다.
입헌민주당의 오가와 준야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 국회에서 국민민주당 하이바 가쓰야 간사장과 만나 내주 당수 회담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오는 11일 총리 지명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맞서기 위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입헌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148석을, 국민민주당은 28석을 획득했다. 집권 자민당(191석)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24석)을 합치면 215석으로 과반(233석)에 미치지 못한다.
총리 지명 선거에서는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은 의원이 총리로 지명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며, 여기선 과반이 아니어도 표가 더 많이 나온 의원이 총리가 되기에 노다 대표는 야당끼리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노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능성이 있는 한 부탁하고 싶다"며 "정치자금 문제로 자민당과 공명당 정권에 '노'(no)라는 민의가 나온 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총리 지명 선거뿐 아니라 내년 참의원(상원) 선거도 염두에 두고 정중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민주당은 입헌민주당과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하이바 간사장은 "정책과 안건별로 협력을 협의하겠다"며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일본유신회나 공명당과도 당수 회담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은 아직 총리 지명 선거에서 결선까지 가더라도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현 상태로 가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선출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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