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오늘 대만 상륙…영향권 중국도 '외출 자제' 주의보

대만 육·해상 경보 유지…교통편 운항도 일부 제한
상하이선 45년만에 11월 최고 강우량 기록할 듯

30일(현지시간) 태풍 ‘콩레이’가 접근하는 대만 이란 해변에서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다. 2024.10.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을 향해 북상하면서 대만과 중국 일부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왔다. 콩레이는 10월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대만 중앙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이날 정오께부터 남동부 화둥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일에 이어 이날도 육·해상 경보를 발령했다.

콩레이의 대만 상륙으로 대만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타이베이 등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만 유니에어는 이날 국내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고 대만 철도는 이날 정오 이후 창화~핑랴오 구간 등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공유 자전거 유바이크도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임시 운영을 중단했고 고속도로, MRT, 지하철 등 일부 교통수단도 조정에 나섰다.

콩레이는 대만을 관통해 이날 저녁께 대만 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후 푸젠성, 저장등 인근에서 점차 북동진해 온대성 사이클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중국 본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푸젠성 북동부, 저장성 동부 등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호우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상하이에도 시간당 최고 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1981년 이후 45년 만에 11월 기준 최고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상하이시 기상 당국은 적정량의 식수와 음식을 비축해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 기간 동안 외출을 최소화하고 강풍에 대비해 실외 물품을 적절하게 수거해야 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