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간 이상 기류 속 중국 서열 3위 북중 접경 지역 방문

21~24일 랴오닝서 조사 연구…통상적 지방 시찰 일정인 듯
지난 4월 방북 이후 특기할만한 북중 고위급 교류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국 초청으로 공식 방문했던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지난 13일 평양을 떠났다고 14일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표단을 전송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근 북중 간 이상 기류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주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 지난 21~24일까지 랴오닝에서 조사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오러지는 단둥, 다롄, 선양 및 기타 지역을 방문해 성 및 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기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수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단둥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자오러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 지도부의 통상적 지방 시찰 일정 중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북중 간 이상 기류가 곳곳에서 관측되는 상황에서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했다는 것에 대해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도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중국군이 항미원조 전쟁이라 칭하는 6·25 전쟁 참여는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건너며 시작됐으나, 중국은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고 있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지난 4월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만나고 평양에서 열린 북중(조중) 우호의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오 위원장의 북한 방문 이후 북중 간 특기할 만한 고위급 교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며 중국과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9일 시진핑 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일을 맞아 김정은 총서기에 축전을 보냈으나 북한 측은 1주일이 지난 15일 김 총서기의 답전 발전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측 축전에는 중조 우호의 해가 언급된 데 대해 북한 측 축전에는 관련 내용도 없었다.

일각에선 중국과 북한 수교일인 10월 6일께 폐막식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 역시 없었다.

이에 따라 양국 지도자가 올해 초 선포한 북중(중조) 우호의 해와 관련해 폐막식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