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 파병에 "심각한 우려…국제사회와 연계해 대응"

"일본 주변지역 안보에 끼치는 영향 관점에서도 심각한 우려"
방위상도 북한군 파병 확인…"러시아 동부서 훈련중인 듯"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와 연계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5일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략에 가담할 가능성을 포함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이어 "최근의 러조(북러) 군사협력이 진전되는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역의 안전보장에 주는 영향의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또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관련된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우크라이나의 하루라도 빠른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등과 협력해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북한 병사가 러시아 동부에 파견돼 훈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북한군 파병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북한이 적어도 병력 3000명을 배에 태워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확인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