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로켓군 부대 시찰서 괌 타격 가능 둥펑-26 사열"

"로켓군 부패 척결 마무리…중국 전략 무기 과시"
"한반도 일촉즉발 상황서 전란 일어나선 안된다는 메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안후이성 로켓군 부대를 시찰했다. (신화통신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안후이성의 로켓군 부대를 시찰했을 당시 괌 타격이 가능한 차세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26을 사열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21일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이 안후이에 주둔하고 있는 로켓군 부대를 시찰했다"며 "이곳에서 사열한 미사일 유형에 대해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를 보도한 CCTV를 통해 이날 사열한 무기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둥펑-26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둥펑-26 미사일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5년 9월 중국 전승 70주년 열병식. 국경절 70주년 열병식 등에 등장한 바 있다.

CCTV가 보도한 영상에는 총 25대의 DF-26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가 식별됐고 모든 TEL에는 미사일 운반 차량 두 대씩이 배정돼 있어 TEL 장착분까지 합치면 TEL 한 대당 모두 3기의 DF-26 미사일이 준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둥펑-26은 길이 14m, 지름 1.4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발사 중량 20t, 탄두 중량 1.2∼1.8t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0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상의 고정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 목표물도 타격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의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둥펑-26이 둥펑-21D에 이은 차세대 항공모함 킬러라고 평가한다.

연합조보는 "지난해 로켓군 수뇌부의 지속적인 부패 이슈가 나왔던 이후 처음으로 로켓군 부대를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여의 정비 끝에 부패 척결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또한 로켓군은 지난달 남태평양 공해상에 모의 훈련 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는데, 이는 중국의 전략적 핵 공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도 덧붙였다.

연합조보는 "중국이 ICBM을 발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둥펑-26 여단을 시찰한 것은 로켓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군 평론가를 인용해 "중국 관영매체가 이 시기에 동펑-26 여단 시찰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주변 환경, 특히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미가 지속해서 북한을 겨냥해 군사 도발을 하는 상황에서 해방군의 전략무기를 드러낸 것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란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