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 자민·공명 연합해도 과반 확보 못할 듯"

아사히 신문, 1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지지통신도 동일한 관측…교도 "비례서 자민당 선호도 하락"

20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오사카부 사카이에서 열린 자민당 후보 선거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0.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권진영 기자 =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21일로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반 달성 기준은 총 465석 중 233석으로, 이미 자민당만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안정성에 적잖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자민당 총재)는 앞서 자민·공명당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를 총선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36만 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를 통해 자민당은 현 247석 중 50석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자민당은 최대 190석을 조금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다.

자민당만의 단독 과반 의석은 어렵다는 점이 거듭 확인되는 결과다. 자민당은 2012년 중의원 선거를 포함해 이후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단독 과반을 유지해왔다.

아사히는 공명당의 경우, 현 32석에서 30석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즉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민·공명당이 연합하더라도 과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 98석에서 140석까지 의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소선거구에서 현 60석 중 100석에 육박하는 수치가 관측되고 비례대표 의석 수도 현 38석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소수 정당들 중에서는 국민민주당이 현 7석에서 20석 안팎으로, 레이와 신선조는 현 3석에서 10석 내외의 선전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유신회는 현 44석을 유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40석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아사히는 아울러 자민당에서 정치자금 문제에 연루돼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12명의 인사들 중 절반 가량은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1일 일본 도쿄 국회에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겸 입헌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해 투표하고 있다. 2024.10.0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같은 날 지지통신 또한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은 물론 공명당과 연합하더라도 과반 기준에 미치긴 어려울 것이란 취지의 관측을 내놨다.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비자금 사건으로 인한 역풍으로 단독으로는 과반 달성을 하긴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공명당 또한 현 32석에 도달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이들과 반대편에 서 있는 입헌민주당은 현 98석에서 의석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매체는 다만 "자민당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과 141개 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 정세에 따른 결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중의원 선거에 대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례대표 선거에 있어 유권자의 '자민당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교도는 자민당을 선호하는 유권자는 22.6%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12~13일 조사 때보다 3.8%포인트(p)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1.7%p 증가한 14.1%로 집계됐다.

소선거구에 대한 조사에서는 야당계 후보가 33.2%로 선호돼 여당계 후보(24.6%)를 웃돌았다.

이시바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41.4%, 비(非)지지도는 40.4%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