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0.25%p 인하…5년물 3.85%→3.6%

올해 성장률 5% 안팎 달성 '적신호'

24일 중국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9.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3개월 만에 인하했다. 이는 중국이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1일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P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1년물은 일반 대출에,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에 기준이 된다

지난 7월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0.1%P씩씩 인하한 지 3개월 만이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이 일제히 위안화 예금금리를 0.25%P 인하한 데 이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인하로 상업대출 한도 100만위안을 30년간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계산하면 월간 141.5위안, 30년 누적으로는 5만1000위안이 줄어들게 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에 참석해 이날 발표될 LPR이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로이터 예상 4.5%를 상회했지만 1분기의 5.3%, 2분기의 4.7%를 하회했다.

2분기와 3분기 모두 정부 목표 5%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24년에 4.8 % 성장하여 중국의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2025년에 4.5 %로 더 냉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