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출범 첫달 지지율 44%…같은 시기 기시다에 비해 5%p 낮아

일본인 83% "총선 투표할 것"…75% "중의원 선거 관심 있다"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을 해산했으며 중의원 선거는 오는 27일 실시될 예정이다. 2024.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달 1일 출범한 일본의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44%로 집계됐다. 전임 기시다 내각이 출범했을 때에 비하면 5%포인트(p) 낮은 수치다.

NHK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5489명을 조사해 얻은 2515명의 유효응답을 토대로 15일,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비지지율은 32%로 지지율보다는 낮았다.

출범 직후 내각 지지율은 44%로 3년 전이었던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49%)보다 5%p낮았다. 단 지난달 기시다 내각의 마지막 지지율보다는 24%p 뛴 수치다.

대상을 여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내각 지지율은 68%로, 기시다 내각의 9월 지지율보다 28%p 더 높게 나타났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28%, 무당파 층에서는 33%만이 이시바 내각을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까지는 지지율이 40%를 밑돌았지만, 50대부터 80세 이상까지는 40~55%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오는 27일 실시되는 중의원 선거(총선)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매우'와 '어느 정도'를 합쳐 75%였다. 관심이 '별로' 또는 '전혀' 없다고 답한 이는 23%에 그쳤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하러 갈 생각이다"라고 답한 29%를 합치면 10명 중 8명 이상이 투표 의사를 밝힌 셈이다.

지난 9일 발표된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한 평가는"타당하다"가 37%, "타당하지 않다"가 49%로 엇갈렸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로는 "경기·고물가 대책"(34%)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사회보장 제도 수정"이 17% △"'정치와 돈' 문제 대응" 13% △"외교·안전보장" 11% △"아동 정책·저출생 대책" 8% △"방재·재해 대책" 6% △"헌법 개정" 2% 순이었다.

총선을 통한 이상적 의석 배분에 대해서는 10명 중 2명은 "여당 의석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답했고, 3명은 "야당 의석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답했다. 4명은 "어느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이 불법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의원 일부를 공천하지 않은 것이 "타당한 대응"이었다고 봤다. 34%는 "무른 대응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야당이 후보자 단일화를 위해 협력하리라 기대하는지 묻는 말에는 44%가 "기대한다", 49%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