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미·일 지위협정·아시아 안보 관련 당정 논의 추진 지시

총재선 당시 주장한 '아시아판 나토' 염두에 둔 움직임
방위상에 미군 주둔 중인 독일·이탈리아 현황 파악 지시

9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 중의원 총선거는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2024.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일 지위 협정 개정 및 아시아 안보와 관련해 당정 논의를 지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4일, 당 본부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조회장·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만났다.

그는 미일 지위 협정 개정을 비롯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염두에 둔 이상적인 아시아 안전보장 태세 등에 대해 "외무성 및 방위성과 제대로 조율하며 의논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위 협정과 관련해 오는 나카타니 겐 방위상에게 미군이 주둔하는 이탈리아·독일 등의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오는 16일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2일에 열린 7당 당수 토론회에서도 "(기지 부담이 집중된다는) 오키나와의 마음을 무시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어렵겠지만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를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며 지위 협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모임이 종료된 후 이시바 총리는 이날 5개월 만에 실시된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대만 주변의 평화와 안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어떤 사태에든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