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 김대기 주중 대사 지명에 "한중관계 개선 의지"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원하는 것 반영"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윤석열 정부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신임 주중대사로 지명한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 한국이 신임 주중 대사를 임명하고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윤 대통령이 김 전 비서실장을 지명한 것은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뤼차오 연구원은 "김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의사결정 그룹의 핵심멤버로 경제, 무역 분야에서 중국과 맺은 실용적 교류가 전임자보다 더 나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대통령이 한중 관계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한 데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에 기반한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김대기 신임 대사를 '경제를 이해하고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 내정자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가의 정책에 정통한 인물로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통상 마찰 완화에 관여하는 등 경제 정책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대기 신임 대사 지명 소식에 "한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의 인선 배경으로 △한중 무역 갈등 해소 등 풍부한 중국과의 경제협력 경험 △수준급의 중국어 실력 △평소 한중관계에 대한 깊은 관심 등을 꼽았다.
외교가에선 이번 김 내정자의 인선을 두고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조성된 활발한 한중관계 개선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