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사설 예비군 훈련기관 등 제재…"독립분자 육성"

헤이슝학원 및 개인 2명 제재…"혹독한 대가 치르게 될 것"

대만 마쭈섬 주둔군이 25일 중국군 침공을 가상한 연례 '한광' 훈련에서 해안 포대에 방열된 155mm 곡사포에 쓰일 포탄들을 점검하고 있다. 마쭈다오(馬祖島)는 진먼다오(金門島) 마냥 중국 푸젠성과 마주 보고있는 '최일선'이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의 사설 예비군 훈련기관인 헤이슝(黑熊·흑곰)학원과 이 곳과 연관된 선보양, 차오싱청 등 2명을 처벌 및 제재 한다고 밝혔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헤이슝학원은 민진당과 외부 간섭세력의 지원을 받아 강연, 야외훈련, 부모-자녀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적인 대만 독립분자를 육성하고 대만 독립을 활동을 해온 공공연한 '대만 독립 기지'"라고 말했다.

천빈화 대변인은 "선보양은 헤이슝학원의 책임자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대만 독립 분리 활동에 참여했고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만 독립 주장을 퍼뜨리고 갈등의 씨앗을 널리 퍼뜨렸다"고 말했다. 선보양은 대만 입법원(국회) 의원이다.

천 대변인은 "차오싱청은 헤이슝학원이 국가분열범죄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무력으로 통일 거부 운동'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또한 대만 독립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에 투자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에 반대해 독립을 도모하는' 정신을 주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선보양과 차오싱청을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 명단에 포함하고 헤이슝학원과 이들 2명에 제재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보양과 차오싱청 및 그의 가족들은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의 출입이 금지된다. 또한 제재 대상이 중국 본토 기관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고 국가 분열 선동 범죄 관련 규정에 따라 기타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보양은 민간 예비군인 흑곰용사 300만명 양성을 위해 설립된 헤이슝학원의 공동 설립자다. 차오싱청은 대만 반도체기업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전 회장으로 이 학원에 막대한 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천빈화 대변인은 "대만 독립 분자들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대만 동포들은 대만 독립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인식하고 대만 독립주의자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항모 산둥함을 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섰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