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 본격화…"정부 부채 크게 늘리고 특별국채 발행"(종합)

지방 부채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 부양, 저소득층 보조금 지원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중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지방이 주체적 책임을 엄격히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해 점진적으로 리스크를 해소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 3.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는 정부 부채를 크게 늘리고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란포안 중국 재무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예고했다.

란 부장은 중국 중앙정부가 더 많은 부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란 부장은 국영 은행의 자본을 보충하고 정부 부채를 늘리기 위해 특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란 부장은 이 같은 조처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고 저소득층과 학생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정부가 기존 부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방 정부의 부채 위험을 단호하게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재무부 부부장은 올해 안에 특별 국채 1조 위안(약 189조 원)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달 중국이 새로운 재정 부양책의 일환으로 올해 약 2조 위안(382조 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방 정부의 부채 해결에 쓰이며, 나머지 절반은 가전제품을 포함한 기타 상품 구매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된다. 또 자녀를 둘 이상 둔 모든 가구에 약 800위안(15만 원)의 월 수당이 주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신규 국채 발행을 통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최대 1조 위안의 자본을 최대 국영 은행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위기에 빠진 중국은 지난달 24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인하해 금융 시장에 1조 위안(약 189조 원)의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중국은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시중은행에 명령한 상태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