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EU 상임의장에 "합리적 대중 정책 수립해야"
"EU는 녹색 전환 실현 중요 파트너…중국 발전 올바르게 인식해야"
"EU, 대화와 협상 통해 관련 문제 해결 희망"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중 정책을 수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EU는 최근 전기차 관세 등을 둘러싸고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리창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샤를 미셀 의장과 회담하고 "내년 중국과 EU는 수교 50주년을 맞이한다"며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EU와 중-EU 관계의 안정적인 모멘텀을 더욱 공고히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상호 이익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중국과 EU가 평화 건설 세력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며 "중-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 촉진은 국제 사회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럽을 중국 외교의 중요한 방향이자 중국식 현대화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에너지와 녹색 전환을 실현하고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EU가 중국의 발전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중 정책을 수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셸 의장은 "EU는 중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며 중국 측과 각급 및 각 분야의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심화하며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EU와 중국 간 경제 무역 관계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며 "EU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도전에 중국과 공동으로 대처하고 국제 다자 문제에서 의사 소통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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