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무기 판매 관여 미 방산업체 등 추가 제재…한인 포함

중국 내 자산 동결 및 중국 내 관련 거래 금지

10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한 중국의 포위 훈련에 대응해 대만 군이 신주 공군 기지에서 2000-5 미라지 전투기의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방산업체 및 고위 임원에 제재를 가한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엣지 오토노미 오퍼레이션스(Edge Autonomy Operations),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Inc.), 스카이디오(Skydio Inc.) 등 3개 기업의 중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중국 내 조직 및 개인과의 관련 거래와 협력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로커타 창업자인 스티븐 루드, 록히드마틴 아시아지역 국장 데이비드 세턴, 헌팅턴 잉걸스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캐스트너 등 10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여기에는 에어로바이런먼트의 한국계 박영태 부사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전역에 입국할 수 없다.

외교부는 "미국이 최근 대만 지역에 거액의 무기 지원을 발표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사용권한'(PDA) 절차에 따라 5억67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대만 방위 지원을 승인했다.

이번 지원은 '대통령 사용 권한(PDA)' 절차에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이뤄진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