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객관적 대중국 정책 펼쳐야"

윤석열 대통령 "한중 관계, 공동 이익 추구 차원 관계 구축"
한-아세안 공동성명엔 "지역 국가 노력 존중해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대중국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일 싱가포르 연설에서 한중관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중한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로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복지를 가져다 줬으며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항상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 있다"며 "한국 측이 적극적이고 객관적이며 우호적 대중 정책을 취해 중국 측과 마주보고 행동하고 양국 지도자의 합의를 이행하며 양국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 강연에서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서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지역 국가들의 평화 안정 유지 노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현재 남중국해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남중국해의 항행의 자유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함께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유지 및 지역의 번영과 발전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등) 관련 국가들이 지역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존중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