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활동에 심각한 우려"…신임 일본 외무상, 중국 왕이 첫 통화

45분간 전화회담…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日아동 사망 등 언급
왕이 "대만 관련 '하나의 중국' 고수해주길…외부 세력 막아야"

2018년 10월 2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로 임명된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이와야 전 방위상은 2024년 10월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외무상에 기용됐다. 2018.10.0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신임 일본 외무상이 9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조속히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왕 부장과 약 45분간 첫 전화회담을 갖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왕 부장에게 지난달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아동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한 사실 규명 또한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의사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 영공 침범 등 최근 중국군의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군사 정세를 포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왕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해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격동하는 국제 정세에서 지역의 전반적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게 얻은 것이며,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외부 세력이 문제를 선동하고 지역 대결을 부추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 초심을 고수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간섭은 해소하고, 중일 간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일본이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키려는 "긍정적 신호"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일본 내각의 새로운 분위기와 중일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도 이와 관련 양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을 확인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