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 요동, 항셍 9.41% 폭락-상하이지수 4.59% 급등(종합)

상하이 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 직후 발표한 경기 부양안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중화권 증시가 요동쳤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9% 급등했다. 이에 비해 홍콩의 항셍지수는 9.41% 폭락했다.

상하이지수가 급등한 것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 기간 동안 호재를 뒤늦게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지수도 개장초 11% 폭등 출발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안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상승폭을 줄여 4.5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홍콩의 항셍지수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중국 증시 휴장 기간 호재를 모두 반영해 랠리했기 때문에 이날 정부의 경기 부양안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10% 가까이 폭락,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중국 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부양안을 발표했으나 어느 것 하나도 구체적인 부양책이 나오지는 않았다.

중화권 증시는 이에 실망해 홍콩증시의 경우, 투매가 나왔고, 중국 상하이증시는 상승폭을 크게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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