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뒤풀이서 신부 테이프로 칭칭…전봇대 매단 신랑 친구들 뭇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랑 친구들이 신부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 전신주에 매달아 놓은 사건이 발생,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훈나오'(混闹)라고 불리는 중국 결혼 뒤풀이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훈나오는 원래 결혼식 당일 신랑과 신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지인들이 농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신랑과 신부에게 골탕을 먹이는 것으로 진화해 기괴한 장면이 쏟아지고 있다.
지인들이 바나나나 오이를 신랑의 하체에 묶어 신부가 이를 먹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에 발생한 훈나오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23일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 열린 결혼식 뒤풀이에서 신랑의 친구들이 중국 전통 결혼 복장을 한 신부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 전봇대에 매달아 놓았다.
신부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 한참 후 신랑이 겨우 신부를 데려갈 수 있었다.
이 같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러한 천박한 결혼 관습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훈나오는 고대의 관습으로,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사라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부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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