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 51%…3년전 기시다보다 낮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일 취임해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1%에 그쳤다. 이는 3년 전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을 당시의 59%보다 낮고, 현행 조사법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출범 시 내각의 지지도를 조사한 것 중 최저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1~2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51%,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닛케이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역대 내각 출범 당시 지지율은 최고가 2009년 하토야마 내각의 75%다. 그다음은 2020년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74%,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의 71%, 2010년 나오토 간 내각의 68%, 2011년 노다 내각의 67%,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의 62%, 2021년 기시다 내각 59%, 2007년 후쿠다 내각의 59%, 2008년 아소 내각의 53% 순이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뢰할 수 있는 인품'이라고 답한 사람이 49%에 달했고, 그다음에는 '안정감'(18%), '자민당이 주도하는 내각이기 때문에'(15%) 순이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 중의원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새 내각이 중의원을 가능한 한 빨리 해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44%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45%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51%로 나타났다. 기시다 내각 말기인 9월 13∼15일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25%였다.
전문가들은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 51%는 역사적 관점에서 명백히 낮다고 지적했다. 파벌주의와 비자금 스캔들 등의 여파가 남아있고 인사 배치와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있어서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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