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와야 신임 외무상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추구
"최대한 빨리 왕이 만나고파…동아시아서 일방적 현상변경은 억제해야"
이시바의 '아시아판 나토'는 "중장기적 고려 필요…즉시 구축 어려워"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취임 이튿날인 2일,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겠다"면서도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교류와 대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고 싶다며 외무회담 개최를 거론했다. 단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는 많은 현안과 도전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며 "이 지역과 국제 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공동으로 중요한 책임을 지는 주요 국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의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 그런 시도를 확고히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제시한 '아시아판 NATO' 구상에 대해서는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에서 상호 방위 의무를 부과하는 메커니즘을 즉시 구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비전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중,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처럼 아시아에도 서로에 대한 방위 의무를 지는 집단 방위체제 신설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이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종류의 확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관련 당사자가 상황을 진정시키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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