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계 최초 中 트리플 폴드폰, 접었을 뿐인데 박살났다…수리비 실화?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의 내구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화면이 손상된 화웨이 메이트 XT"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 굵게 검은 줄이 생긴 메이트 XT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촬영자는 파손된 스마트폰의 전면을 비친 뒤 메이트 XT라는 것을 증명하듯 후면까지 보여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스마트폰 화면이 접히는 부분만 손상된 점, 디스플레이의 다른 곳에는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는 점을 미루어 보아 추락, 고의적인 타격에 의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메이트 XT는 계속해서 '접었다 펴는' 힌지 부분에 대한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에 직면한 바 있다.
또 제품 주의사항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인 저온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는 문장이 포함돼 내구성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수리비 또한 만만치 않다.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가 모두 고장났다면 교체 비용은 3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언이다. 화면 교체 비용만 약 150만 원인데, 이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프로(128GB·155만 원) 가격과 비슷하고,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6'(256GB·148만5000 원)보다 비싸다.
메이트 XT의 1TB 버전 출고가는 2만3999위안(약 453만원)에 이른다. 가장 저렴한 256GB 버전의 가격도 1만9999위안(약 377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가에도 메이트 XT는 사전 예약 판매만 685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구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며 비싼 가격에 비해 낮은 품질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전자제품 커스텀 업체 캐비어(Caviar)는 지난달 30일 24K 금으로 장식한 한정판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캐비어와 협업한 스마트폰은 '블랙 드래곤'과 '골드 드래곤' 두 개 모델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1만 4000달러(약 1836만원)다. 중국 문화에서 커다란 행운을 상징하는 '8'의 의미를 담아 88대만 한정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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