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끄라톤 내일 오전 대만 상륙…학교, 금융시장 '올스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제 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 상륙을 앞두고 폭우와 바람을 동반한 채 남부와 동부를 강타하면서 학교는 물론 금융시장도 폐쇄됐다.
대만중앙기상청(CWA)에 따르면 끄라톤은 시속 173㎞의 강풍과 최대 209㎞의 돌풍을 동반한 크라톤은 현지시간 2일 정오 기준 주요 항구 도시 가오슝에서 남서쪽으로 130㎞ 떨어져 있다.
끄라톤은 등급이 간밤 강에서 중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기존 예상보다 하루 늦은 3일 오전 가오슝이나 타이난 근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WA는 밝혔다. 최근 예보에 따르면 태풍의 중심이 3일 오전 10시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섬 전역의 사무실과 학교는 폐쇄됐고 예방 조치로 1만 명 넘게 대피했다. 모든 국내선과 페리 서비스가 취소되었고 약 250편의 국제선이 중단됐다.
대만 국방부는 약 4만 명의 병력이 구호 활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전역에서 1일 기준 46명의 태풍 관련 부상자가 보고됐고 서부 윈린현에서 한 명이 바다에 빠진 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AFP통신이 인용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은 점점 더 해안선에 가깝게 형성되고 더 빠르게 강해지고 육지에서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가오슝에서는 폭우와 강풍이 항구 도시를 강타하면서 텅 빈 거리에 가로수가 휘었다고 AFP는 전했다. 공항은 태풍에 대비하여 직원들이 입구 문을 보호하기 위해 금속 바를 설치했다.
지역 당국은 지난 7월 태풍 개미 때와 같은 광범위한 홍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배포하고 빗물 배수구를 청소했다. 인근 타이둥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불어나는 모습이 현지 TV 영상에 나왔다. 개미는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끄라톤은 앞서 필리핀의 외딴 섬을 강타한 후 대만으로 접근해 전력과 통신을 차단하고 "많은" 주택에 피해를 입혔다. 필리핀 국가재난위험경감 및 관리위원회는 크라톤으로 인해 8명이 부상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 북부에서 54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로 일로 코스와 카가얀 밸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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