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미국 내 자위대 훈련기지 설치 주장…군사적 효율성 높아"

'미일지위협정' 개정 언급…"역내 평화 위해 우호적 국가 넒힐 것"
"기시다 경제정책 계승하면서 디플레이션 벗어나도록 노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1일(현지시간) 미일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 역내 평화를 위해 우호적이고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민영 TBS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일본 제102대 총리에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미일지위협정 개정'을 언급하며 미국 내 자위대 훈련 기지 설치를 주장했다.

그는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일본의 국토가 좁아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미국 내에 훈련장을 설치하는 것이 군사적 효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한 "사이버 안보와 해외에 있는 일본인의 안전에 집중하고 일본군의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을 계승하고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일본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느슨한 통화정책이 추세로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금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일본은행의 결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질 임금과 기업 자본 지출을 늘리는 등 일본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을 것"이라며 "내각에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