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 102대 총리로 선출…첫 입각 각료 13명 '역대 최다'(종합)
'비자금 스캔들' 아베파 배제…여성 각료는 2명
9일 중의원 해산…27일 조기 총선 계획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총재가 1일 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임시회의와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일 왕궁에서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1일 저녁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다.
일본에서 총리가 교체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의 총리 재임 기간은 1094일로 전후 역대 8번째였다.
이시바 총리는 9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의원 해산 방침을 표명했다.
이날 출범한 이시바 총리 내각엔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 △아사오 게이이치로 환경상 △다이라 마사아키 디지털상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 △사아이 마나부 국가공안위원장 △미하라 쥰코 저출산정책상 △이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안보담당상 △이토 요시타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 13명의 각료가 처음으로 입각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여성 각료는 미하라 쥰코 저출산정책상과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 2명으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5명) 때보다 줄었다.
또한 정치자금 스캔들에 휩싸인 아베파 출신 의원도 배제하면서 정치 쇄신에 나선 모습을 부각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기간에 불법 비자금 스캔들로 얼룩진 자민당을 쇄신해야 한다며 "규칙을 지키는 자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시바는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중의원 선거는 15일 공고해 27일 투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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