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경절 리셉션 연설… '경제' 대신 '당 중앙 권위' 강조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 추진이 당과 국가의 중심 과제"
"대만은 중국 영토, 완전 통일 누구도 막을 수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75주년 국경절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신시대 당과 국가의 중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75주 국경절 리셉션에 참석해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항상 당이 전면적 상황을 총괄하고 각 부문을 조정하는 지도핵심 역할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최근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경절 연설에 경제와 관련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당의 지도'를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당 중앙의 권위를 단호하게 수호하고 통일된 집중력을 추진하고 엄격한 통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 발전과 진보의 운명을 인민이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날 시 주석은 홍콩, 마카오, 대만을 언급하며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港人治港)', '마카오인이 마카오를 다스린다(澳人治澳)는 자치 정책을 전면적이고 정확하며 확고하게 관철해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과 관련해선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로 양안 국민의 피는 물보다 진하다"며 "양안 동포 간의 영적 화합을 촉진하고 '대만 독립' 활동을 단호하게 반대해야 하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인류는 한 지구에서 공존하고 각국 국민은 운명을 함께한다"며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옹호하며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이행을 촉진해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대외관계 기본 원칙으로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주창해왔다.

한편 이날 국경절 리셉션에는 리창, 자오러지, 차이치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왕이, 인리, 허웨이둥 등 정치국위원을 비롯해 원자바오, 자칭린, 장더장, 위정성, 리잔수, 왕양 등 전임 지도부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