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당 지도부 인사 속전속결…스가·고이즈미 전면 기용
"정치 경험 풍부한 스가로 안정 꾀하고 고이즈미로 융화 시도"
- 강민경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권진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30일 당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고 △부총재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간사장에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 △총무회장에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정무조사회장에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 △선거대책위원장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을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NHK는 이시바 총재가 정치 경험이 풍부한 스가 전 총리와 모리야마 총무회장 등을 기용해 당내 기반을 안정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지난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고이즈미를 기용한 배경으로는 당내 융화를 꾀하는 동시에 높은 지명도를 살려 정권 운영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해석했다.
간사장이 된 모리야마 총무회장은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 문제 조사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총무회장이 되는 스즈키 재무상은 아소 다로 부총재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된다.
이 밖에 이시바 총재는 간사장 대행으로 후쿠다 다쓰오 전 총무회장, 조직운동본부장에 오부치 유코 선거대책위원장, 홍보본부장에 히라이 다쿠야 전 디지털 담당상 등을 선임했다.
아소 부총재는 최고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시바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신임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제102대 총리로 선출된 후 곧바로 '이시바 내각' 인사에 돌입한다.
각료 인사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행정개혁 담당상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문부과학상에 아베 도시코 중의원 △후생노동상에 후쿠오카 다카마로 참의원 행정심의회장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중의원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 중의원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환경상에 아사오 게이이치로 참의원 의원운영위원장 △부흥상에 이토 다다히코 중의원 △어린이정책담당상에는 미하라 준코 참의원 △경제재생담당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중의원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우치 미노루 중의원 △지방창생상에 이토 요시타카 중의원 △법무상에 마키하라 히데키 중의원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공명당),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유임하기로 했다.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장관을 기용하는 쪽으로 굳혀졌다.
아울러 이시바 총재는 야당과 논의를 거쳐 10월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 고시, 27일 투·개표를 일정으로 총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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